1.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병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서 입안 궤양, 나비 모양 홍반, 심막염, 복통, 관절염 등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얼굴에 나비 모양의 홍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고 전체 인구의 0.1% 정도에서만 발생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루푸스는 여성 남성 발병 비율이 9대 1로 거의 젊은 여성에게만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다양한 자가 항체와 이로 인한 면역 복합체가 형성되어서 조직손상이 유발되어 발생합니다. 루푸스의 증상은 전신 피로감, 근육통, 발열, 피부발진, 탈모, 관절통,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몇 주 안에 나타나기도 하고 몇 년에 걸쳐 느리게 나타나 진단도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루푸스는 콩팥, 심장, 폐, 혈액, 뇌신경 등을 침범하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인들은 감기, 몸살 기운처럼 근육통, 미열, 임파선 붓기와 같은 증상들이 1-2주 정도면 괜찮아지지만 만약 한 두 달 지속되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과민성 햇볕에 노출되면 심하게 빨개지거나 찬 곳에 노출되면 손끝이 하얗게 변하는 레이노 증상 등이 있으면 루푸스를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진단과 치료방법
젊은 여성에게 이유 없는 피부 발진, 미열감, 권태감, 관절통 등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루푸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항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항체를 혈액에서 검출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가 100명일 때 98%에서 검출이 되므로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혈액 검사 시 음성이 나오면 전신 홍반 루푸스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루푸스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항핵항체라는 자가면역 항체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양성이 나오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고 추가로 정밀한 혈액검사를 하면 질병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루푸스 치료제는 항말라리아제,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면역조절제 같은 약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잘못된 면역계를 조절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 생물학적 제제 같은 약제도 개발되어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같은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하지만 피부발진, 구강궤양 같은 약한 경우에는 약을 소량으로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염, 심장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막염, 폐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늑막염과 같은 중간 정도의 환자의 경우에는 약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뇌,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같은 것을 써야 하고 콩팥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한 혈소판 감소가 있을 때도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권장됩니다. 이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저/고 용량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와 같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임신한 경우 치료법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서 유산율이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과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루프스 자체의 활성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질병 활성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코코르티코이드 중 프레드니솔론을 최대한 적은 용량으로 단기간에 투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루푸스 환자의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선천성 심전도 장애입니다. 이것은 산모가 항 Ro 항체를 나타내는 경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태아 심박동의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또한 항인지질 항체를 가지고 있거나 유산이나 사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항응고제 및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이 아기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인지질 항체의 2회 이상 양성인 환자에서 정맥이나 동맥의 혈전, 임신 10주 이후에 형태학적으로 이상이 없는 태아의 유산이 한번 이상 발생하였거나 34주 이전의 미숙아 분만의 경력이 한번 이상 발생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적인 유산이 있는 경우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으로 진단하여 장기적인 항응고제 치료를 추천합니다.
루푸스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꾸준히 오랫동안 치료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꾸준하게 약물 치료를 하면 증상이나 상가 잘 조절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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